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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여행

<심심한 영화 리뷰>다운사이징 Downsizing 맷 데이먼 주연(독특한 소재)

by woojac 2025. 6.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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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리뷰 │ 다운사이징 (Downsizing, 2018)

별점 ★★★★☆ (4/5)
심심하게 생각해 볼 영화 찾는 거면  추천. 기승전결 명확한 영화 좋아한다면 비추.

📌 목차

woojustar.com

다운사이징 줄거리요약

노르웨이의 요르겐 박사 연구팀은 지구의 인구 과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간을 약 12.9cm로 축소하는 '다운사이징' 기술을 개발합니다. 단순히 인류를 줄이는 것이 아니라, 환경을 보호하고 자원을 절약하며, 상대적으로 적은 돈으로도 호화로운 삶을 누릴 수 있는 신세계가 열린 것이죠. 이 기술은 새로운 삶의 방식으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게 됩니다.

주인공 폴 사프라넥은 경제적 어려움에 시달리는 평범한 중년 남성입니다. 아내 오드리와 함께 '레저랜드'라는 축소 도시로 이주해 더 나은 삶을 살기로 결심하지만, 시술 당일 아내는 갑자기 마음을 바꾸고 공항으로 돌아가 버립니다. 폴은 결국 혼자 다운사이징을 하게 되고, 이후 아내와 이혼하게 됩니다.

 

축소된 세상에서 혼자가 된 폴은 외로움과 혼란에 빠지며, 새 직장인 콜센터에서 일하고 새로운 연애도 시도하지만 인생은 좀처럼 풀리지 않습니다. 모든 것이 자신의 ‘축소된 선택’ 때문인 것 같아 후회가 밀려오죠.

그러던 중, 윗집에 사는 파티광 ‘두샨’의 파티에 초대된 폴은 그곳에서 청소 일을 하러 온 베트남 출신 이민자 ‘란 트랜’을 만나게 됩니다. 그녀는 작은 체구와 의족으로 움직이며 청소 일을 하고 있었고, 폴은 그녀의 불편한 의족을 고쳐주고 싶었습니다. 마음과 다르게 의족을 망가뜨리게 되고, 미안한 마음에 폴은 의족이 올 때까지 그녀를 업고 다니며 도와주기로 하죠.

 

하지만 알고 보니 그녀는 단순한 청소부가 아닌, 다운사이징 형벌을 받은 베트남 인권운동가 출신이며, 스스로 작은 사회의 빈곤층을 책임지는 리더였습니다. 폴은 그녀와 함께 일을 하며 삶의 본질과 나눔, 책임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란 트랜과 함께 지내며 서로에 대한 감정도 깊어지는 가운데, 폴은 두샨 일행과 함께 노르웨이 요르겐 박사를 만나러 가게 됩니다.

그곳은 최초의 ‘소인 마을’이자, 지구 멸망에 대비해 땅속에 지어진 자급자족 생태 공동체였습니다.

폴은 새로운 삶을 다시 선택할 기회를 앞에 두고 흔들리지만, 결국 “지금 이 삶을 선택하겠다”는 마음으로 땅속 세계로 들어가지 않고, 란 트랜 곁으로 돌아옵니다.

 

 

 

 

다운사이징 출연진 

주연 - 맷 데이먼 (폴 사프라넥 역)

주연(베트남 이민자) - 크리스토프 왈치 (두샨 미르코비치 역)

주연(파티하는 윗집남자) - 홍 차우 (녹 란 트랜 역)

조연(전처) -크리스틴 위그( 오드리 사프라넥 역)

영화에서 한 번 더 생각해 볼 것들

첫번째, 만약에 내가 갖고 있는 1천 원이 100만 원 된다면 매력적일까? 대신 내 사이즈도 12cm 정도로 작아져야 한다는 점.

두 번째, 현재 즐겁고 행복한가? 단지 이 현실을 벗어나고 싶은 것일까? 

세 번째, 모두가 같은 서열, 계층으로 있는 게 가능할까? 

영화 느낀점 

가장 크게 와닿았던 점은, 이 영화가 단순한 SF가 아니라 지금의 한국 사회를 꼭 닮은 ‘현실 반영극’이라는 점이었습니다.

주인공 폴이 겪는 고민은 지금 우리 주변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모습입니다. 열심히 살고 있지만 좀처럼 달라지지 않는 현실. 오르는 집값, 은행 대출, 생계를 위해 뛰는 투잡·쓰리잡… 이 모든 게 우리 삶의 일부가 되어버렸습니다. 마치 더 나아지지 않는 현실에 갇힌 듯한 답답함이 폴에게도, 지금의 우리에게도 똑같이 존재합니다.

 

폴은 과거에 의예과를 준비하다가 어머니 병간호 때문에 진로를 바꾸고, 지금의 아내와 함께 치열하게 살아왔지만 현실은 여전히 팍팍하기만 합니다. 그래서 다운사이징이라는, 말 그대로 ‘1달러가 1000달러처럼 쓰이는’ 기회에 매력을 느낍니다. “이제야 진짜 인생이 시작될 수 있을 것 같다”고요. 그 마음이 이해됐습니다. 누구든, 한 번쯤은 이런 유혹 앞에서 흔들릴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축소된 사회에서도 계층은 존재합니다. 모두가 질 높은 삶을 꿈꾸며 들어왔지만, 그 안에서도 여전히 빈부 격차가 있고, 누군가는 청소를 하고, 누군가는 와인을 마시며 파티를 즐깁니다. 결국 사람의 크기를 줄였다고 해서, 인간 사회의 구조까지 작아지는 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마지막에 폴이 “또 다른 세상으로 도망치는 대신, 지금의 삶 안에서 행복을 찾아 살아가겠다”라고 결심하는 장면은 큰 울림을 줍니다. 완벽한 세상은 없지만, 지금 이 자리에서 누군가를 돕고, 사랑하고, 작은 보람을 느끼며 살아가는 것. 어쩌면 그것이 진짜 삶의 의미 아닐까? 하는 생각이 깊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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