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모두의 즐겁고 행복한 여행을 응원하는 우주여행입니다.
오늘의 추천지는 일본 중에서도 오키나와입니다. 일본 최남단에 위치한 섬으로, 160여 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태평양 전쟁 이후 남은 미국 문화의 잔재와 온난한 기후 덕분에 '동양의 하와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습니다. 나하 시내에는 슈리성, 국제거리, 시키나엔, 오키나와 현립 박물관 등 다양한 관광지가 있고, 츄라우미 수족관, 돌고래 체험, 바다 스노클링체험 등이 있습니다.
12월 말부터 4월 초까지는 배를 타고 고래 관찰을 즐길 수 있도 있죠.
1. 에메랄드빛 바다에서 즐기는 스노클링 : 준비물, 혹등고래투어
오키나와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건 따뜻한 기후와 바다죠. 특히 혼자 여행이라도 안전하고 쉽게 체험할 수 있는 액티비티 중 하나가 바로 스노클링인데, 케라마 제도, 마에다 곶(마에다미사키), 미야코지마 근처 해변은 바닷속이 투명하게 보여서 열대어와 산호를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고, 바다거북, 시즌엔 혹등고래까지 볼 수 있어서 시기마다 관찰 요소가 있습니다.
현지 업체에서는 스노클링 초보자나 수영이 서툰 사람을 위해 구명조끼 대여가능하고, 가이드가 동행하는 소규모 투어도 많기 때문에 혼자라도 즐길 수 있습니다. 다만 동남아와 같은 가격인 걸 대비하면, 호화로운 서비스는 기대하지 마세요. 물속에서 바다거북이나 니모 같은 열대어를 만나는 순간만 생각하신다면 좋은 물속 여행 되실 겁니다.
바다는 햇볕도 강하고, 반사되는 빛도 있습니다. 그래서 래시가드나 얇은 아쿠아슈트 챙기면 피부도 보호되고 편하니까 꼭 챙기고, 스노클링 후엔 바로 씻을 수 있도록 숙소 근처 해변을 고르는 것도 팁이에요.
혹등고래 투어는 12월-4월까지 예약으로 진행됩니다. 수족관에 있는 고래를 보는 것만으로도 감동이지만, 진짜 바다에서 헤엄치는 혹등고래를 볼 수 있는 기회와 시간이 된다면 꼭 가보시길 추천드립니다. 경이로운 마음이 다릅니다.
스노클링 준비물은 래시가드, 아쿠아슈즈, 모자, 개인장비 있으면 챙기고, 선크림, 대형타월, 음료, 간단한 간식 꼭 챙기세요.
2. 초대형 수족관에서 만나는 바다의 세계 : 추라우미 수족관, 돌고래체험
혼자라도 전혀 심심할 틈이 없는 오키나와 명소 중 하나는 바로 추라우미 수족관이에요. 여기는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초대형 수족관으로, 거대한 메인 수조 안을 유유히 헤엄치는 고래상어와 가오리들의 모습은 정말 말로 표현이 안 될 정도입니다.
혼자 여행 중에도 부담 없이 하루 코스로 여유롭게 둘러볼 수 있는 곳이라 인기도 많고, 수족관 외에도 인근에 해양문화관, 해변 산책로, 돌고래 공연장이 함께 있어서 볼거리가 많습니다.
국내에는 없는 고래상어가 가장 유명합니다. 섬나라답게 해양생물들이 희귀종도 많고 관찰할 생물들이 특히 많은 곳이죠. 실내 공간이 넓고 깨끗해서 비 오는 예보가 있거나, 너무 더운 날씨 코스로도 매우 좋습니다. 혼자 조용히 앉아 고래상어 수조를 바라보며 '고래멍 때리기'로 여행의 여유를 즐기는 건 오키나와 여행자들만의 특권입니다.. 여유 있게 관람하고 싶은 분은 아침 일찍 가거나 폐장 시간 가까이에 가면 사람도 덜 붐비고 좋은데, 오랜 시간 즐기려면 일찍 가는 게 좋겠죠. 실내에서 관찰하고 나면, 돌고래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비용은 저렴한 편은 아닙니다. 국내에서 체험하는 가격과 비슷합니다. 체험은 돌고래와 수영, 먹이 주기, 포옹하기 등 돌고래와 친밀하게 교감할 수 있는 특별한 체험이 있습니다.
3. 오키나와의 눈물 : 평화기념공원과 전쟁자료관
오키나와는 원래 류큐왕국으로 일본, 미국으로부터 아픈 역사를 갖고 있는 지역입니다. 오키나와 평화기념공원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오키나와 전투로 희생된 이들을 기리기 위한 장소로, 혼자 여행 중에도 꼭 들러볼 만한 의미 있는 곳입니다. 우리나라 전쟁기념관이라고 보시면 되겠네요.
이곳엔 평화의 비석, 평화의 불꽃이 있고, 오키나와 현립 전쟁자료관에선 당시의 참혹했던 전쟁 상황과 민간인들의 이야기를 사진과 영상으로 마주할 수 있어요. 혼자 조용히 그 공간을 걷다 보면, 여행이라는 것이 단지 예쁜 사진만 찍는 게 아니라는 것과 역사는 기억돼야 한다는 마음을 다시 한번 갖게 합니다. 조용한 분위기 덕분에 깊이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고, 일본어가 어렵더라도 일부 안내는 영어와 한국어로도 지원돼서 내용 이해하는 데 큰 무리가 없습니다. 오키나와의 아름다움 뒤에 감춰진 아픈 역사도 함께 기억한다면, 이번 여행은 더 오래 마음에 남을 거예요.
일본은 우리와도 깊은 사연이 있는 나라예요. 가깝기 때문에 힘들고, 그래서 마음으로는 먼 나라입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말처럼 우리가 지금까지 잘 살 수 있게 해 준 우리 선조들과 지난 역사를 알고 여행하는 것은 가벼운 마음과 간직해야 할 마음 모두 안고 살 수 있길 바라며 오키나와 강추합니다.